캠브릿지 브루잉 (Cambridge Brewing Co)

MIT대학이 있는 곳에서 약 10분 정도만 북쪽으로 걸어가니 캠브릿지 브루잉 컴퍼니가 있었다캠브릿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편이다특히 sour계열들이 year round 로 나오는 평범한 맥주들 대비해서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다.

http://www.cambridgebrewingcompany.com

내부는 평범한 브루펍의 형태였다바 뒷쪽으로 브루어들이 양조하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점이 좀 특이하다고 할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브루하우스를 유리벽 같은 것을 쳐 놓고 뒤에 놓는 편인데여기서는 그냥 밖으로 드러내 놓고 있었다일반 손님들도 브루어들이 양조하고 있는 모습을 그냥 뻥 뚫린 곳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이다오픈키친 개념이라고 할까?

맥주는 year round 하고 specialty 맥주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year round맥주는 샘플러가 있어서 그냥 별 고민없이 샘플러로 마셔봤다.

Regatta Golden – American Cream Ale, 4.2%, 필스너 스타일이며 거의 한두모금만에 가볍에 꼴깍 마실 수 있는라거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Tall Tale Pale Ale – American Pale Ale, 5.8%, APA라고 하기에는 홉 향이 너무 없고피니시가 매우 매우 드라이했다메뉴판에는 floral, spicy, citrusy 라고 적혀 있었는데좀 과장된 것 같고나에게는 오히려 몰트가 더 많이 느껴지는 편이었다.

Cambridge Amber – American Amber Ale, 4.9%, 역시 홉은 거의 전멸하다시피한 아로마였다플레이버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그렇다고 아주 특징이 있지도 않은 밋밋한 편이었다. Toffee, roasted grain 정도가 약하게 느껴지는 정도

Charles River Porter – Robust Porter, 6.0%, 전형적인 American Porter를 잘 살렸으면서도 좀 가벼운 맛이었다아주 초콜렛이나 커피가 강하지는 않은데역시 메뉴판에는 매우 강한 것 처럼 나와 있었다여기가 전반적으로 메뉴판에 좀 과장되게 적은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Year Round메뉴에서는 적지 않게 실망했다그래서 specialty menu를 시켜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시킨 것은 Brett Semetary  이름부터가 브렛이 들어간 것이 아주 꾸리하다게다가 메뉴를 보니 매년 할로윈데이에 양조를 해서 Brett 으로 1년간 베럴 에이징을 한다고 써 있다믿고 마시는 브렛이기 때문에 한번 시켜 봤다.

오크향이 강하게 나면서 브렛의 향이 살짝 났다솔직히 브렛이 강하게 느껴지는 편은 아니었는데전반적으로 캠브릿지 브루잉의 맥주들이 아로마가 약한 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상대적으로 몰트가 강한 편이며그러다보니 아로마보다는 플레이버에서 Grainy한 느낌이 많이 드는 편이다. Woody한 플레이버와 Brettanomyces의 살콤한 맛이 어우러져서 아주 나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 명성에 비해서는 많이 모자랐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맥주들이 연속되었기에, 그냥 더 마시지 않기로 결정. 혹시라도 Specialty beer중에서 좋은 맥주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냥 철수하기로 했다. 만약 이 곳을 방문하는 한국 분들이 계시다면 처음부터 그냥 year round 맥주는 건너뛰고 specialty 만 맛보실 것을 권한다.

많은 브루어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실패할 때도 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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