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Barrel Noir by Prairie Artisan Ales – 프레리 아티전 에일스 와인베럴 누아

 

Colin Healey 와 Chase Healey 형제가 오클라호마에 만든 브루어리인 프레리 아티전 에일스의 대표적인 맥주중에 하나인 Wine Barrel Noir 를 시음하였다.

일단 Wine Barrel Noir – 즉, 와인 배럴에 숙성시킨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대표적인 맥주 중에 하나일 정도면 어지간히 실험적인 맥주를 많이 만든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오클라호마는 미국에서도 맥주의 불모지 중에 하나일 정도로 깡시골인데, 이 곳에서 이런 실험적인 맥주들로 주목을 받는 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오클라호마는 미국인들의 마음속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대관령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대관령처럼 고산지대는 아니지만, 초원이 펼쳐져 있고, 뭔가 시골스러운 느낌에서 소가 풀을 뜯고 있을 것 같은 그런 광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래서 Colin과 Chase 형제도 이름에 대초원을 뜻하는 Prairie 를 넣었을 것이다.

Prairie Artisan Ales의 맥주들 중에는 Farm House Ale 계열도 유명한 것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마셔보지는 못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마셔보고 싶다.

이들 맥주의 또 하나의 특징을 라벨 디자인이 굉장히 특이하다는 점이다. 뭐랄까…. 만화 같기도 하고, 대충 그린 것 같기도 하고, 뭔가를 표현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 ,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말로 표현이 안되니 그들의 웹사이트를 한번 둘러보길..

 

http://prairieales.com/beers/

 

 

Wine Barrel Noir 로 돌아와보자.

리텐션이 훌륭한 거품은 약간 갈색을 띈다. 물론 맥주 색 자체는 거의 불투명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검은색이다. 향은 쩔은 자두향과 건포도 향의 중간 정도가 난다. 동시에 약간의 커피/ 코코아 향도 느낄 수 있었다. 전형적으로 최고급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이다. 그런데 우디한 향도 분명하게 느껴진다. 와인 베럴 에이징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알리는 느낌으로 만연하다.

맥주를 한모금 삼키니 감동이 더해진다. 아주 상금하면서도 쌉싸롬한 초콜렛 플레이버가 입안을 감돌고 지나간다. 새콤한 맛이 아주 오래 남아서 혀에 침이 돌게 할 정도이다. 바디감은 거의 풀바디에서 미디엄 풀 정도인데, 사실 입 안에 도는 미묘한 플레이버때문에 mouthfeel 에 정신을 쏟을 여력이 별로 없다. 이렇게 복잡 미묘한 플레이버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와인 같기도 하고, 사우어의 특징을 약간 갖고 있기도 한게, 아주 훌륭하다.

전반적으로 근래 마셔본 imperial stout 중에서 최고급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맥주를 마시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80% 정도 카카오 함량의 초콜렛을 찾아서 먹었다. 만약에 집에 건자두(플럼)이나 적포도가 있었다면 분명 같이 먹었을 법하다.

아주 아주 아주 훌륭한 맥주이다. 오클라호마 초원에서 이런 맥주를 만드는 Healey 형제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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