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스 커먼그라운드 점 (부제: 요즘 젊은 친구들은)

 

 

집이 강변역이다. 여기서 태어나서 쭉 살았다. 그러다보니 강변, 구의, 건대입구, 잠실까지는 왠지 내 구역 같다.

최근에 건대입구, 성수, 뚝섬 상권이 개발된다고 하여, 자전거를 몰고 주말에 돌아다녀봤다.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커먼그라운드.

나의 중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화양리는 청량리, 미아리와 함께 3리로 불리우는 서울 시내에서 손꼽히는 후진 동네였다. 그런데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한양대학교가 만나는 천혜의 요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것도 불과 10년 안팎이다.

아무튼 커먼 그라운드는 잘 될 것 같고, 그 안에 더 부스 점포가 있었다.

 

첫인상은 실망스러웠다. 탭에서 맥주를 따르는 사람이 맥주에 대해서 설명을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그냥 지나가듯 물어봤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손님은 스스로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맥덕인지 아닌지. 그냥 궁금하니까 물어볼 뿐이다.

하지만 대동강 페일에일의 맛은 나쁘지 않았다. Bill’s Ale에 비하면 확실히 뭔가 맛이 잡힌 느낌이다. 게다가 이런 야경, 이런 공간, 이런 분위기는 흔치 않아…

커먼그라운드라는 공간이 주는 아우라가 기본적으로 있는데다가, 더 부스의 지향점과 커먼그라운드의 지향점이 잘 맞닿아 있다는 생각에 여기도 괜찮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오면서 둘러본 여러 옷가게, 악세사리 가게, 신발가게 등을 보면서 머리속에는 “요즘 절은 친구들은…” 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느덧 나 또한 내가 40년 가까이 살아온 동네의 젊음에 대해서 “느끼지” 못하고 “이해” 하는 수준으로 타락해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설하면

1. 커먼그라운드는 젊은 트랜드를 발현한 Hot place 이다.

2. 더 부스 커먼그라운드 점은 잘 될 가능성이 크다.

3. 이런 점을 느끼지 못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점은 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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